월간지 201-250 238호 작은 소망의 씨앗을 심어주셨습니다

[신앙간증] 작은 소망의 씨앗을 심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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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형제가 많은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의 도벽으로 전답을 잃고 6살 때 상경했는데 친척 당숙이 저희 가족에게 사랑채를 내주셔서 서울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친척 누나들은 신실한 기독교 신자였는데 저를 귀여워해서 교회에 데려가기를 즐겨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지만 기도하고 찬송하는 게 자연스러웠습니다. 돌아보면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유년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당숙과 아버지의 불화로 저희는 그 집을 나와야만 했고 당시 우리 집 형편에 갈 수 있는 곳은 달동네 단칸 셋방이 유일했습니다. 아이들이 많다고 쫓겨나기도 했고 가족 수를 속이고 세를 얻었다가 나중에 들통나서 난처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목수 일을 하시던 아버지는 성실하지 못하셔서 수입이 적은데다 그 마저도 술집 외상값으로 많이 나갔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굶는 날이 많았고 또래보다 먼저 철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교회 가는 건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

회 입고 갈 말끔한 옷과 헌금함에 넣을 동전 한 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고등학생 때는 친구들과 어울려 성경학교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교회에 가면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그건 힘들게 살면서도 매일같이 재물을 올리시고 불상에 절하시는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주변에서 한 집안에 두 종교가 있으면 망조 든다는 말에 협박 아닌 협박을 받아 교회를 나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세상에 신은 없어’라는 생각이 저를 지배했고 세상의 불공정함과 무질서, 악인들과 가진 자들이 더 잘살고 장수하는 걸 보며 그 생각은 더 굳어졌습니다. 당시에 저는 세상에 불평불만을 쏟아내며 남들처럼 살기 위해 일확천금을 기대하고 쉽게 돈 버는 일이 어디 없나 찾아다니는 악귀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살던 어느 날, 그날도 회식을 마치고 버릇처럼 차를 끌고 집으로 갔습니다. 당연히 음주운전이었죠. 비는 많이 내려 길은 위험했지만 다음날 차를 찾으러 가기 귀찮아서 그냥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당시엔 대리운전도 흔치 않았습니다. 한적한 길을 달리다 깜빡 졸았는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큼지막한 가로수를 들이받았습니다. 조수석이 완전히 함몰되고 제가 살아있는 것이 기적으로 느껴지는 그런 큰 사고였습니다. 완전히 망가진 차와 너무도 멀쩡한 저를 보며 스스로도 정말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당시 저는 조상님이 대를 끊지 않으려고 보호해 주셨다고 생각하고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 큰 사고에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음주운전 버릇은 여전했는데 하루는 술을 먹고 운전하다 졸았는데 눈을 떴을 때는 제차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버스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정신이 들고 급하게 핸들을 돌려 충돌은 피했지만 손발이 떨려 도저히 운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단 1초라도 눈을 늦게 떴거나 핸들을 틀지 않았다면 죽었을 거란 생각에 온몸이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차를 길에 세워 두고 비를 맞으며 집으로 걸어가면서 죽음에서 나를 두번이나 구해주신 어떤 힘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무덤에서 자고 있을 조상님이 아니라 우리를 도우라고 주님의 지시를 받은 천사의 보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후 교회를 몇 번 나갔지만 아직 때가 차지 않았는지 이내 싫증을 내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았지만 제 신앙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열심히 살아도 나아지지 않는 형편, 세상은 어렵다는데 골목마다 늘어가는 교회들, 각종 기독교 비리들을 보면서 제 삶에 큰 경험을 하고도 신이 없음을 강하게 외쳤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큰 아이가 열성 경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열이 지속되고 호흡이 없으며 대소변을 못 가누고 입술은 검은색이고 눈은 흰자위만 보입니다. 부모로서 자식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어떠한 경험인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경험을 2년에 걸쳐 몇 십 번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제 죄에 대한 책망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성경에서 답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소설처럼 읽는 성경은 너무 과장돼 보였고 감흥을 일으키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유튜브를 통해 ‘성경의 예언들’ 이라는 손목사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망치로 얻어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창세 전부터 이 놀라운 예언과 복음을 주셨는데 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불신자였고 성경을 비웃는 참람된 자였는데 먼 과거의 예언은 피부로 와 닿지 않았지만 이슬람의 득세와 그 세력이 정확한 날짜에 서구 기독 세력에 굴복한 사건 그리고 동구권과 소련의 몰락 등에 대한 예언 성취를 듣고 제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믿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 스스로 역사를 만들어 왔다는 그간의 지식은 오해였음을…. 제가 아는 세상의 모든 지식이 잘못되었고 세상 역사에 늘 존재하시고 관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깨달았습니다. 마음속엔 온갖 정욕을 품고 기회만 있으면 죄를 지었을 죄된 육신을 가지고 있음에도 남들에겐 성실한 가장이요, 착한 이웃이라는 평을 들으며 실제로 제가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 모든 게 허상임을, 잘못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예언과 복음을 접하고 너무도 충격적이고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으나 빛이 제게 비추니 죄로 더러워진 저의 실체를 그제야 발견했습니다. 끝없는 빛의 근원이신 하나님 앞에서 저는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빛 앞에서 착한 사람이라는 주위의 평가는 저를 더욱더 부끄럽게 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결코 변할 것 같지 않던 제 삶에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술과 담배는 물론 나쁜 음식물에 대한 구별까지…. 덕분에 몇 년 동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약을 먹고 있었는데 불과 한두 달 만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범위에 들어왔습니다. 할렐루야! 또한 시간만 나면 성경을 읽고 TV 대신에 유투브에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할 줄도 모르는 기도를 혼자 집에서 떠듬떠듬 해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공중기도가 자연스럽게 나오진 않지만 앞에 계신 주님과 대화를 하듯 말하는 기도는 큰 능력이 있음을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신이 없음을 찾아보던 손이 신을 증명하는 소식들만 챙겨봅니다. 특히 이사야 43장 “너는 내가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벌레 같은 죄인인 저 에게도 잊지 않고 기회를 주시고 또 참아 주심을 생각할 때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나이 먹고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믿음이 쌓이자 주님께서는 제게 회개하는 심령을 주시고 작은 소망의 씨앗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주님을 모르고 살았던 저 같은 죄인에게도 구원의 기쁨을 값없이 나눠 주시는 은혜의 소망이라는 씨앗이었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저는 하늘 본향을 향하는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되었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밤낮 저를 이끄시는 그분의 임재하심을 느꼈습니다.

올해가 제게는 출애굽 한 원년입니다. 하늘 가나안을 향하는 길이 이제 시작이고 배도한 자들과 큰 싸움이 기다리고 있지만 결코 두려워하거나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팔 벌리고 피 흘리신 그분의 크신 사랑을 생각하면 우리가 드리는 믿음은 너무나 작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증인이 되어 흘리신 보혈에 조금이라도 보은이 된다면 그것으로 아멘입니다. 제가 부족한 글로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제 부끄러운 과거를 간증하는 것은 이 글로 저 같은 환경에 처하신 분들이 회개하고 은혜의 복음 앞으로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설사 단 한 분이라도 주님께 돌아올 은혜를 받는다면 부끄러움을 고백한 제게도 큰 은혜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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