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201-250 233호 으~ 무셔워

[주님께서 주신 선물] 으~ 무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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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아이 의담이가 213일째 되는 날이네요. 아름답고 좋은 표현의 모든 수식어를 가져다 이 아이에게 붙여도 부족한 것이 엄마의 마음인가 봅니다.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를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아이를 향한 저의 사랑도 커갑니다. 그리고 아이 또한 크면서 이제는 반응을 더 많이 하네요.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에 대한 정의를 생각하면서 그렇게 해야 하는 거지~ 사랑은 그런 정의를 가지고 있어 하면서도 그런 정의를 가진 사랑을 했던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에 대한 사랑을 보면 정말 이 사랑이 바르구나! 라는 깨달음이 오네요. 우리 각자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이 오늘도 우리를 숨 쉬게 합니다.

얼마 전 집에 지네 한 마리가 들어왔습니다. (참고로 여기는 충남 공주 – 밤이 많은 시골 동네라서 지네도 많습니다.) 아이를 안고 있다가 지네가 있는 것을 보고 저는 “악~~” 하면서 아이와 함께 반대편으로 도망갔습니다. 심장이 콩닥콩닥하며 아 징그러워 어떻게 하지? 울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밖에 수돗가에서 볼일을 보시는 어머님한테 나가서 말을 할까 하다가 조금 기다리자 하고 있었는데 조금 있다가 어머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제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으신 것이지요. 무슨 일이 났나? 아이가 어떻게 되었나? 해서 오셨지요. 그래서 제가 “저기 책장 밑으로 지네가 들어갔어요.ㅠㅠ ”라고 말씀드렸지요. 그래서 어머님이 무서워하는 저를 위해서 매트도 걷어치우고 아이 장난감 등등을 치우고 지네 잡을 채비를 한 후 책장 밑을 쓱쓱 뒤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책장 끄트머리에 숨어있던 큰 지네가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어머님이 인정사정없이 지네를 잡으셨습니다. 하하 저랑 의담이는 어머님 방에 피신해서 지켜보고 있다가 어머님이 잡으시자 제가 좋아하면서 손뼉을 막 쳤습니다. 그랬더니 의담이도 같이 양팔을 쫙 벌리고서는 야~하면서 막 소리를 지르면서 좋아하더라고요. ㅎㅎ 그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엄마가 지네를 보고 소리 지르고 했던 거랑 모든 걸 지켜보고서 자기도 지네를 잡은 것이 꽤나 좋았던 모양이었나 봅니다. 며칠 전에도 산책하다가 “으~” 생각만 해도 징그러운 뱀을 봐서 그것도 여러 마리가 엉켜서…. 제가 또 소리 지르면서 도망을 갔었죠. 으~ 지금도 생각만 해도 징그럽네요. 하여튼 그렇게 징그러운 벌레를 생각만 해도 그런 반응을 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죄에 대한 혐오감, 죄에 대한 나의 자각이 어떠한가? 라는 것입니다. “악~~”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가야 하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죄에 대한 반응이 아니던가? 그냥 은근슬쩍 죄를 알면서도 그냥 나랑 같이 살자~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예민한 것은 좋은 것이 아니지요. 그러나 죄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하며 도망치는 것이 지금도 애써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주님을 위한 우리의 반응이 아닐까 합니다.

요 며칠 날씨가 시원해서 아이를 데리고 동네를 왔다 갔다 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아이의 몸을 모기가 물었나 봅니다. 여러 군데 모기가 물어서 살이 빨갛게 불어 올라있습니다. 잘 본다고 하는데도 언제 물었는지 이놈의 모기들이… 금방 사라지고 괜찮아지겠지마는 괜히 안쓰럽네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지만 저는 괜찮은데 아이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 드는 걸 보면서 참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이 주신 마음이기에 그런 것이지만요.

요즘 의담이는 입을 엄청나게 크게 벌리면서 웃습니다. 안 그래도 이쁜데, 그렇게 웃으니 더 이쁩니다.^^ 해맑은 아이를 보면서 저도 같이 크게 웃습니다. 행복을 주는 귀한 선물, 의담이를 주신 주님께서 우리 모두의 삶 속에서 행복이라는 귀한 선물을 매일 주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사는 우리들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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