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201-250 233호 제1부 세계정세를 통해 보는 재림의 임박

제1부 세계정세를 통해 보는 재림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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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3]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계 18:2-3).
“[4]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5]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6] 그가 준 그대로 그에게 주고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주고 그의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주라 [7] 그가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난과 애통으로 갚아 주라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8]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니라”(계 18:4-8).

바벨론이 무너지는 것은 바벨론의 죄악의 잔이 가득 차고 그 죄가 하늘에 사무쳤기 때문입니다. 즉 바벨론의 무너짐이란 하나님의 심판을 가져온 바벨론의 타락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위의 기록에서 바벨론의 삼중 연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연합은 눈에 보이는 연합과 보이지 않는 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곧 그 연합은 종교의 연합, 정치의 연합, 경제의 연합입니다.

1. 종교의 연합: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2절)
2. 정치의 연합: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3절)
3. 경제의 연합: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3절)

특히 그 중에서 세계 경제의 연합과 흐름을 통해 미국이 이 모든 것에 어떻게 개입하게 되며 그 위상이 얼마나 커지는지에 대해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베네수엘라의 현 상태

“[1]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을 인하여 울고 통곡하라 [2]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 먹었으며 [3]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약 5:1-3).

1)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고의 미녀들이 많고 석유매장량이 풍부해 살기 좋은 나라로 소개되곤 했습니다. 석유매장량 세계 1위로서 지상 낙원이라 불렸던 베네수엘라였으나 현재의 상황을 보면 전혀 현실감이 없는 파탄의 길을 걷고 있는데 경제의 몰락을 예언하는 말씀에 따라 한국 또한 비슷한 처지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일주일을 넘게 기다려야 겨우 살 수 있는 두루마리 휴지 4개는 17만 볼리바르(약 1600원), 즉 휴지 8개를 사면 월급의 86%를 써 버리는 셈이 됩니다. 치즈 1㎏을 사려면 한 달 월급을 다 써야 하고, 종이컵 5개 분량의 쌀을 사려면 지폐 중 가장 작은 단위인 500볼리바르를 440장 들고 가야 합니다(한화 2,000원).
그나마 살 수라도 있으면 행운이지요. 대부분의 마켓 선반이 텅 비어서 설탕, 커피, 면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갓난아이에게 먹일 우유도 부족하고, 쌀을 겨우 구해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요리를 할 수 없고 많은 여성들이 몸을 팔아 겨우 먹고 사는 형편입니다. 이것이 한때 지상천국이라 불렸고 남미에서 가장 잘 살던 ‘원유 부국’ 베네수엘라의 처절한 경제 실상입니다.

경제파탄으로 베네수엘라 국민의 대탈출, 엑소더스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6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인근 국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4,300%. 그리고 곧 100만%에 달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이 1,000,000% 라니요!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물가 폭등입니다.
IMF는 이런 예측을 내놓으며 베네수엘라의 물가 위기를 1923년 독일과 2000년대 짐바브웨의 상황과 비교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후였던 당시 독일에서는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나 빵 한 덩어리를 사려면 수레에 돈뭉치를 실어 날라야 했습니다. 지금 베네수엘라도 현금을 한 상자 들고 가야 고작 두부 한 모를 살 수 있습니다.

IMF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계속 돈을 찍어내면 화폐 가치가 종이조각 보다도 못한 신세가 될 것이라 경고했고 실제로 볼리바르화는 돈이 아닌 공예품으로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베네수엘라는 1년에 10배 이상 물건값이 올랐습니다. 물건값이 오르면 돈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현재 베네수엘라 지폐 1볼리바르의 가치는 한국 돈으로 10원도 아닌 0.04원입니다. 즉 베네수엘라 돈은 1년에 10배 넘게 가치가 떨어진 것입니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물건을 살 수 없게 되지요.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 inflation)으로 베네수엘라 돈은 휴지 조각이 되어 어떤 사람들은 베네수엘라 지폐를 접어서 목걸이나 가방을 만들어 판다고 합니다. 돈으로 만들어진 공예품이지요.
노동자들의 한달 봉급은 계란 두판, 쇠고기 1kg 구입이 전부이고, 도둑질을 해도 돈은 쓸모가 없는 휴지조각 수준이어서 돈을 훔치는 사람도 없다고 합니다.

돈은 너무 가치가 없고 물건 구입시에는 돈 보따리가 너무 무거워서 카드로 결제를 합니다. 초인플레이션의 결과로 베네수엘라는 뜻하지 않게 ‘현금 없는 사회’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지폐를 찍어내려면 외국에 위탁해야 하는데, 외화가 부족해 지폐 발행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동네 작은 가게들도 전용 단말기를 갖추고 직불카드나 스마트폰으로 물건값을 받습니다. 세계주의자들은 [현금 없는 사회]를 세계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현금 없는 사회, 즉 카드 결제 사회가 돼야 모든 개인의 경제력과 신용도를 감시할 수 있고 쉽게 억압할 수 있게 됩니다.
빅브라더! 모든 것을 관찰 당하는 무서운 시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베네수엘라 문제의 원인
베네수엘라의 또 하나의 문제는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입니다. 포퓰리즘(populism)이란 일반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쏟아붓는 선심성 정책을 말합니다. 당장은 좋은 것 같지만, 그렇게 선심을 베풀다 보면 반드시 쌀독이 비게 되지요.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석유산업에서 발생되는 이익을 무상복지로 지급하라고 요구했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에 따라 석유산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무상복지로 지급했습니다. 즉 경제 성장에는 투자하지 않고 국민의 요구대로 무상복지에 사용했던 것이지요. 그 결과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일을 하지 않고도 중산층의 삶을 즐겼고 지상 낙원을 실현했습니다.
반면에 베네수엘라의 상류층들은 너무 높은 세금에 불만을 품고 미국, 유럽 등으로 이민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졌고 국민들은 더 많은 무상복지를 요구했지만 더 이상 확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상류층들이 이미 다 해외로 빠져나가서 세금을 많이 걷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가의 무상복지에 의존하여 생활하는 것에 익숙했던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에 따라 최저 임금을 인상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하여 인건비가 상승했고 인건비 상승으로 인하여 제품 생산 단가가 상승하면서 엄청난 물가 상승이 뒤따랐습니다. 포퓰리즘 정책으로 부유할 때는 국민들이 당장 노래하고 춤추고 놀 수 있게 되었는데, 지금은 나라를 탈출하는 난민 신세가 되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자의 입장에선 적당한 보수를 받아서 당연하고 좋아 보이지만,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인건비 상승으로 이익을 내기가 어려워지니 진퇴양난입니다.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문제는 인건비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인상해봐야 지출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이익 창출에 큰 의미가 없게 됩니다.

현재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4.1%로 호황인데 우리나라는 0.7%로 세계 평균 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한국 자영업 700만 중 약 100만이 자영업 폐쇄를 한다고 합니다. 자영업 폐쇄는 실업대란으로 이어질 것이고 금리 인상과 더불어 한국 경제의 미래가 상당히 불안정합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남미 좌파벨트를 이끈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정권을 이어받은 후, 차베스의 포퓰리즘 정책을 계승했습니다. 유가가 높을 땐 원유 판매로 번 돈을 무상 교육과 의료 등 선심성 정책에 쏟아부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가는 거의 무정부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약탈과 강도, 극심한 기아, 지난해에는 전 국민의 평균 몸무게가 11kg 이상 감소하는 등 심각한 기아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주요 도심지에서 치안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이며, 해외항공사들도 베네수엘라 노선을 중단시킨 상태입니다. 시장기능 마비, 100만 퍼센트를 육박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 동물원의 동물들은 물론 길거리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 아비규환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국민 1인당 총생산(GDP)는 12,00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국가였던 베네수엘라의 현재 상황입니다. 단위면적당 석유매장량이 세계 1위인 자원부국 베네수엘라는 전쟁도 없이 시리아 내전보다 참혹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3) 베네수엘라 사태와 미국의 이해 관계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 유가 하락으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왜 유가 하락이 생긴 것일까요?
베네수엘라의 최대 석유 수출국이던 미국에서 셰일가스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국의 원유 수출량은 급격히 늘어났지요. 즉 미국이 국제 유가에 영향을 주는 석유 산유국이 되었습니다. 셰일가스는 지하 2~4km 암반층에 갇혀 있는 가스와 원유를 의미합니다. 미국이 기술을 개발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하자 차베스 정권 때부터 오로지 석유자원 하나에 의존했던, 베네수엘라 경제는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수출의 96%가 석유일 정도로 석유자원 하나에 모든 경제가 지탱되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럼에도 마두로 정권은 차베스 정권 시기 만들어진 포퓰리즘 복지정책을 폐기하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가면서 재정부족을 타개한다며 화폐량을 크게 늘리게 되었습니다. 미국같은 기축통화국도 아닌 국가에서 재정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자국 화폐량을 크게 늘릴 경우,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결국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2014년 62%를 넘어섰고, 이듬해 275%, 2016년에는 700%, 지난해에 1만 3800%를 넘기고 올해 100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자, 유일한 버팀목이던 석유조차 시추 기계를 유지, 보수할 수 없어서 생산량이 급감한 것입니다.

베네수엘라가 이렇게 된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미국의 경제제재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막대한 석유 매장량에 셰일가스 혁명까지 일으킨 미국은 이제 에너지 자급자족의 나라가 되어 용처럼 말하는 세력이 되었습니다.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새끼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계 13:11).

제1부-2 세계정세를 통해 보는 재림의 임박

2. 터키의 현 상태

베네수엘라뿐일까요?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대결을 결정한 터키도 최악의 상황입니다. 미국과의 갈등 악화 속에 터키 화폐 리라화 가치가 30%나 떨어지면서 리라화는 달러당 역대 최저 수준으로 폭락해 전세계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습니다.

1) 터키의 경제위기

터키 경제가 취약해진 건 달러 빚이 급증해서입니다. 지난 10년간 지속된 미국의 양적완화(QE)로 화폐를 찍어내 달러가 넘치던 시기에 달러를 싼값에 쉽게 차입했지만 미국이 돈줄을 죄자 달러 빚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게 된 것이지요.

터키의 대외부채는 4,667억 달러로 터키 기업들은 차입금 만기도래와 이자를 지불하기 위해 해마다 2,000억 달러 정도를 지속적으로 조달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터키보다는 미국과 더 많은 거래를 하는 해외 은행들이 차환을 해주지 않거나 신규 대출을 해주지 않게 되면 터키는 즉각 외환위기 상태로 돌입하게 됩니다. 즉 터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780억 달러 정도에 불과해 해외로부터의 돈줄이 막히면 터키 경제는 그 즉시 마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터키 문제의 발단

이런 상황에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이 요구하는 앤드류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거부하면서 미국과의 관계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트럼프 대통령은 기독교 우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되었습니다. 기독교인 81%의 투표율로 당선됐기 때문에 보답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앤드류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신 아메리카 질서는 기독교 정신을 통한 미국의 회복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그를 너무 좋아하는데 사실 트럼프는 종교를 정치에 개입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정치와 종교 분리의 원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제국의 종교로 공인했을 때, 교회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극도의 타락은 물론이고, 핍박을 받던 교회가 타 종교를 핍박하는 무서운 종교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로마 카톨릭의 종교재판까지 이어지는 무서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3) 터키 사태와 미국의 이해 관계

터키 대통령이 미국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면서 버티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터키산 제품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하자 터키도 똑같이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관세전쟁으로 나가면 결국 미국이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독일, 유럽연합 어느 나라든 시스템적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고, 세계적으로 달러가 제일 많은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우방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 가깝던 미국과 터키가 다툼을 벌이는 이유는

첫 번째, 앤드류 브런슨 목사의 석방요청을 거부한 것이고, 두 번째, 시리아 내전이 원인이 됐습니다. 미국은 시리아의 쿠르드반군을 지원했는데 터키는 자국 내 쿠르드족 세력 확대를 우려해 러시아와 손잡고 정부군을 돕고 있었습니다. 이때 브런슨 목사가 쿠르드 반군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터키로부터 장기 구금을 당한 것이지요. 또한 터키는 NATO의 반대에도 미국 패트리어트 미사일 대신 러시아의 방공미사일 S400을 도입하면서 미국과의 갈등 도화선에 불이 붙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 터키는 과거 중동을 지키던 미국의 공군기지가 있던 곳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셰일 혁명이 모든 판을 뒤집었습니다. 셰일 혁명으로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하는 에너지 수출국이 되면서 중동을 지킬 필요가 없어졌고 따라서 터키는 이제 관심권 밖의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터키는 다른 주요 신흥국보다 외화 부채에 더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 투자자들은 터키 채권의 25%, 터키 상장 주식의 절반 이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터키의 경제를 미국이 완전히 쥐고 있다는 것이지요.

3. 이란의 현 상태

베네수엘라, 터키에 이어 이란은 미국이 경제제재를 재개하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란 리알화 가치는 미국이 핵협정을 탈퇴한 5월 이후 70%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란은 현재 계속 데모하고 폭동이 일고 있으며 마치 미국은 그것을 즐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란의 식료품 가격은 50% 이상 올랐고, 원유 수출까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란과 무역하면 무역하는 나라도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제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많은 국가들이 이란과 거래하지 않고 미국과 무역을 하게 되지요.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제재를 앞두고, 국영방송을 통해 “국민이 단결해 맞서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호소하면서 유럽,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란의 국익을 보장할 것이라며 불안해진 민심을 달래려고 애쓰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 유럽도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 앞에서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에 이란이나 터키 손을 들어줄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미국의 중동정책이 강경해진 이유가 뭘까요?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탈퇴하고, 터키와 갈등을 빚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등 중동과 관련해 확연히 달라진 움직임을 보이는 배경에는 바로 셰일 혁명이 자리잡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미국은 에너지 자립이 가능해졌습니다.

4. 러시아와 유럽연합의 현 상태

베네수엘라, 터키, 이란에 이어 푸틴의 러시아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에 흔들려 루블화는 15%가량 하락했습니다. 미국은 금융 제재 등 더 강력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은행 운영 및 화폐 사용금지와 같은 조치가 뒤따르면 경제전쟁 선포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여전히 칼자루는 미국이 쥐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터키, 이란, 러시아에 이어 유럽연합도 굴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유럽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엄포에 EU 집행위원장이 백악관에 찾아가서 미국산 콩, 액화 천연가스 등의 수입을 확대하겠다며 꼬리를 내렸습니다.

5. 중국의 현 상태

베네수엘라, 터키, 이란, 러시아, 유럽연합에 이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잘 아시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관세폭탄을 맞은 중국은 “끝까지 싸우겠다” 그랬는데, 지금 어떻게 됐어요? 주가/환율/경제성장률 모든 면에서 미국은 ‘콧노래’를 부르는데, 중국은 ‘곡소리’가 들립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역전쟁 이후 중국 지수는 15.31%나 떨어진 반면 미국의 각 산업을 대표하는 지수는 10.25% 올랐습니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283억 달러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고 중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그에 반해 미국은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2014년 이후 최고인 4.1%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예상한 것보다 관세가 훨씬 잘 작동하고 있다”며 “중국 (주식) 시장은 지난 4개월 동안 27%나 떨어졌지만 우리 시장은 그 언제보다도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전쟁의 불씨를 끄려고 미국산 천연가스와 대두를 더 많이 사주겠다고 제의했다가 퇴짜를 맞았지요. 중국의 경제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패배를 빨리 인정하자”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은 단순히 무역전쟁뿐 아니라, 세계 패권을 둔 트럼프와 시진핑의 기 싸움인데, 중국이 큰소리치는 것 같아도 결국 미국 앞에서는 종이호랑이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 세계에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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